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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목욕탕 교회'

    제목: 따뜻한 '목욕탕 교회'


    막내가 막 태어났을 때 저는 전도사였습니다.

    그때, 총 다섯 명의 가족이 함께 뭔가를 한다는 것이 '목욕탕'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비좁은 단칸방을 벗어나,

    20분 거리에 있는 유명한 '온양온천'에 가서 함께 몸을 담궜습니다.

    목욕을 하고 나면 모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목욕 후, 따듯하게 데워진 몸과 마음으로 향하는 곳은 근처 시장의 삼색호떡 집이었습니다.

    달고 기름지고 쫀득한 호떡을 손에 하나씩 들면 세상 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그때, 우리 가족은 그렇게 온기를 나누었습니다.

     

    요즘도 생각납니다.

    그때 그 따뜻함은 단지 물의 온도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서로를 챙기고, 함께 웃고, 조용히 기대어 쉬는 그 시간 우리는 작은 교회였습니다.

     

    우리 교회도 그런 곳이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냉대에 차갑게 얼어붙은 영혼들이 들어와 말없이 앉아만 있어도 온기가 전해지는 곳.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데워지는 곳.

    그리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곳.

     

    우리 교회가 그런 따뜻한 '목욕탕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얼었던 몸과 마음이 녹고 얼굴이 빨개져 따뜻한 영혼 되어 돌아가는 곳.

     

    오늘 '목욕탕 교회'에 오신 당신, 참 잘오셨습니다.

    토닥토닥 홈페이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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