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제목: 야구장에 가볼까?
교인 중에 왕년에 프로야구 감독을 지내신 분이 계신다.
요즘은 야구협회 회장을 맡고 계신데, 자꾸 나를 경기장에 한 번 오라며 초대하신다.
"목사님, 직접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사실 나는 야구보다는 축구를 더 좋아한다.
경기장의 긴장감, 숨 가쁜 흐름, 빠른 전개, 내 성격엔 축구가 딱이다.
하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야구장은 요즘 여자 관중이 더 많다고 한다.
게다가 그 긴 경기 시간 내내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며 목청껏 응원한다니, 참 신기하다.
이기고 지는 걸 떠나, 경기를 다 보고 나면 속이 후련하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더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예배도 그런 자리면 좋겠다."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함께 목청껏 찬양하고, 말씀에 귀 기울이며,
예배당을 나설 때 마음이 시원해지는 그런 자리.
하나님 앞에서 마음껏 웃고 울 수 있는 자리,
영혼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그런 예배.
다음 주에 나도 야구장에 한 번 가봐야겠다.
.... 다음 주는 고난주간이구나.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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